책 읽기 등 두뇌 활발히 쓴 노인, 알츠하이머 발병 시기 늦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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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 이상의 노년층에게 책 읽기 등 두뇌 활동을권하면 흔히 돌아오는 답변이 있다. ‘머리가 굳어서 못한다’는 것이다. 기억력이나 이해력 등이 2·30대 청년기 때에 미치지 못한다는 안타까움이 묻어나는 답변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노년기의 두뇌 활동은 별 의미가 없는 것일까. 그렇지 않다. 책 읽기, 편지 쓰기 등 두뇌를 적극적으로 사용할수록 알츠하이머의 발병을 최대 5년까지 늦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어서다.
과거 미국 러쉬대 메디컬센터 로버트 윌슨 박사가 이끈 연구팀은 치매가 없는 평균 나이 80세 노인 1978명에 대한 추적 조사를 실시했다.
연구팀은 평균 7년 간 치매 발병 여부를 가리기 위한 검사와 인지 테스트 등을 실시했다. 질문 중엔 지난 1년 간 읽은 책의 양, 보드게임이나 체스 등 게임을 한 횟수 등이 포함됐다. 그 결과, 인지 활동이 활발한 사람들은 테스트에서 5점 만점에 평균 4점을 기록했다. 반면 인지 활동이 낮은 사람들은 2.1점을 기록했다.
추적 기간 동안 알츠하이머 치매에 걸린 457명 중인지 활동량이 많은 편에 속했던 이들은 평균 94세에 알츠하이머 진단을 받았다. 인지 활동량이적은 편에 속했던 이들은 평균 89세에 치매에 걸렸다. 반면 이른 나이대의 인지 활동량은 치매 발병 연령과는 별다른 관련이 없었다. 주로 노년에 두뇌를 활발히 사용하는지 여부가 치매 발병 시기를 늦추는 것과 관련이 있다는 점을 시사하는 결과다.
윌슨 박사 역시 “우리의 연구는 인지적으로 더 자극적인 활동을 하는 사람들이 치매에 걸리는 나이를 늦출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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