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층의 불면, 노화 관련 유전자 활성화
심야 시간대 운동은 수면 방해할 위험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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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이나 이른 아침 시간대 공원에선 운동을 하는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다. 아침 운동에 여러 장점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비교적 이른 시간대인 만큼 북적거리는인파를 피할 수 있고, 퇴근 후 시간을 운동 이외에 다른 활동에 사용할 수 있다.
중·장년층이라면 여기에 한 가지 장점을 더 누릴 수 있다. 중·장년층에겐 저녁 운동보단 아침 운동이 건강 측면에서도 유리하다고 볼 수 있어서다. 중·장년층에게 아침 운동이 유리한 이유는 뭘까.
흔히 운동을 하면 숙면을 취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건 절반의 진실이다. 운동하는 시간대에 따라 되려 수면에 방해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운동을 하면 심박이 빨라지고 혈류 증가에 따라 뇌도 활성화된다. 운동 직후엔 수면과는 거리가 멀어진상태라는뜻이다. 잠들기 직전에 운동을 끝내고 곧장 잠드는 식으로 계획을 세워선 안되는 이유다.
수면 부족의 부작용은 사실 연령을 가리지 않는다. 잠이 부족할 경우 다음날 기억력 감퇴나 피로감을 겪게 된다. 장기적으론 고혈압, 뇌졸중, 우울증 등의 다양한 부작용 위험까지 높아진다. 고령층의 경우 여기에 한 가지가 추가된다. 바로 생물학적 노화 심화다. 2016년 캘리포니아대 의대 연구팀의 논문에 따르면 고령층의 경우 하루만 수면이 부족해도 생물학적 노화 관련 유전자가 활성화된다. 심야 시간대 운동으로 불면증을 겪는 고령층은 되려 노화를 촉진하는 결과와 맞닥뜨릴 수 있다는 뜻이다.
아침 운동의 장점도 있다. 미국 애리조나주립대 등 연구팀에 따르면 아침 운동을 할 경우 저녁에 잠들기 훨씬 수월해 진다. 오후보단 오전 운동이 인지력 향상 등에 더 많은 도움을 준다는 호주 웨스턴 오스트레일리아대 연구팀의 연구도 있다. 스페인 폼페우 파브라대 연구팀은 오전 8~10시 운동이 여성의 유방암, 남성의 전립선암 위험을 낮춰준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아침이나 오전에 운동에 시간을 할애할 수 없는 경우도 있다. 그럴 땐 오후나 저녁 시간대에라도 운동을 하는 것이 아예 하지 않는 것보단 유리하다. 다만 되도록 잠들기 3시간 전까진 운동을 끝마치는 게 수면 측면의 부작용을 줄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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