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막히는 간접 흡연…‘이 암’ 위험 치솟았다

영국 킹스칼리지런던 연구팀 연구
“세계 남성 33%, 여성 35%, 어린이 40% 간접흡연 노출”

ⓒ픽사베이

모든 흡연자들은 흡연의 유해성에 대해 잘 알고 있다. 심폐지구력 감소, 잔기침 등 부작용을 느끼면서도 흡연을 끊지 못한다. 유해성을 알고도 하는 행위이니 당사자에게 이래라 저래라 강요하긴 어렵다. 그러나 ‘간접 흡연자’와 관련해선 얘기가 다르다.

‘간접 흡연’이란 흡연자의 흡연 중 발생하는 연기를 비흡연자가 흡입하는 것을 지칭한다. 담배의 유해 물질 중 상당 수가 담배 연기에 들었으므로 간접 흡연 역시 유해할 것이라는 추론이 가능하다. 다만 흡연과달리 간접 흡연의 유해성에 대한 연구는 비교적 미흡한 편이었다. 이와 관련해 간접 흡연만으로도 구강암 발병 위험이 50% 이상 치솟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영국 킹스칼리지런던 연구팀은 아시아, 유럽, 북아메리카, 중남미 등에서 7000여 명을 대상으로 한 5개 연구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이들 중 간접 흡연에 노출된 인원은 약 3400명이었다.

연구 결과, 간접 흡연에 노출된 이들은 구강 및 인후함 발생 위험이 51%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10~15년 이상 노출된 이들은 간접흡연에 노출되지 않은 사람보다 위험성이 2배 높다는 사실도 확인됐다.

간접 흡연에 노출되는 사람들의 비율도 높았다. 연구팀은 “192개국에서 온 자료에 따르면 남성 비흡연자의 33%, 여성 비흡연자의 35%, 어린이의 40%가 1년 이상 간접 흡연에 노출된 것으로 드러났다”면서 “이번 연구는 간접 흡연에 노출되는 것을 막기 위해 더 효과적인 프로그램이 필요하다는 것을 강조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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