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조량 감소가 멜라토닌 분비에 영향…실내 조도 높여야
습한 집안 환경 지속시 호흡곤란 위험 증가
ⓒ픽사베이
장마철이 시작됐다. 잠시 날씨가 개었다가도 비가 쏟아지고 하루종일 습한 날씨가 이어진다. 이에따라 우산을 상비하고 제습기를 켜는 등 저마다 장마 대비 행동강령에 돌입하고 있다.
사실 장마철은 여러 측면에서 건강 관리에 힘써야 할 시기다. 부족한 일조량, 습기 등으로 인해 여러 건강상 위험이 도사리고 있어서다. 장마철에 특히 유의해야 할 건강상 위험 3가지와 대처법을 알아본다.
▲ 우울증
흐린 날이 지속되는 장마철엔 자연스레 일조량이 줄어든다. 일조량 감소에 따라 우울증과도 연관이 깊은 호르몬 ‘멜라토닌’의 분비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우울증을 호소하는 이들에게 흔히 ‘밖에서 햇볕을 쬐라’고 조언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흐린 장마철엔 실내 조도를 평소보다 밝게 유지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또한실내운동 등 활동량을 늘려 활기를 되찾고자 노력하는 게 바람직하다.
▲ 피부 감염
도시에 폭우가 내리면 골목마다 개울과 같은 물줄기가 생성되기 일쑤다. 슬리퍼를 신은 상태라면 이같은 물줄기에 발이 닿는 것에 크게 개의치 않기 마련이다. 비가 그친 직후의 물 웅덩이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바닥에 고인 빗물은 쥐와 같은 야생동물의 배설물에 오염된 상태일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이처럼 오염된 빗물에 발에 닿으면 발가락 곰팡이 감염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몸의 상처에 닿을 경우 렙토스피라증 발병위험까지 있다. 따라서 바닥의 빗물에 발 등 신체 부위가 되도록 닿지 않게 하는 게 바람직하다.
▲ 호흡 곤란
장마 내내 이어지는 습한 날씨. 원래 습한일부 집의 경우 장마철엔 견디기 힘들만큼 습해지기 마련이다. 문제는 습기로 인한 악영향이 빨래 건조시간 증가나 불쾌감에 그치지 않는다는 점이다.
과거 스웨덴 한 연구팀의 연구 결과, 습한 집에 사는 비흡연자는 습기가 없는 곳에 사는 흡연자보다 호흡곤란을 느낄 가능성이 90% 높았다. 쌕쌕거림, 천식, 알레르기 위험도 유의미하게 높았다. 따라서 장마철엔제습기, 제습제 구비 등 집안습기를 관리하는 태도가 건강 관리의 첫 걸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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