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BTS 국제학술대회 서울에서 열려…전 세계 아미를 움직인 BTS의 메시지
정치·환경·차별의 문제에 ‘SPEAK MYSELF’ 실천하는 아미
방탄소년단(BTS)의 영향력은 크다. 그 영향력은 BTS의 음악적 성취와 세계적 아티스트로서의 위상에서만 나오는 것이 아니다. 팬덤 ARMY(아미)를 움직이는 것은 BTS의 메시지다. 세상의 불평등과 폭력을 용인하지 말고, 자신을 사랑하고, 더 나은 세상을 위해 함께하자는 메시지가 전 세계의 아미를 행동하게 했다. 정치, 환경, 차별 등 여러 문제에 대해 아미는 목소리를 낸다. 국가를 막론하고 BTS와 아미에 대한 연구가 이뤄지는 배경에도 이 거대한 움직임이 있다. 7월14~16일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열린 제3회 BTS 국제학술대회는 BTS와 아미가 만들어낸 현상에 대한 연구뿐만 아니라 세상을 바꾸기 위해 직접 목소리를 내는 아미들의 행동을 비추고, 코로나19 이후 가야 할 길을 BTS와 아미가 만들어낸 ‘연대’의 움직임에서 찾았다는 데 그 의미가 있다.
농인의 권리를 위해 활동하는 아미, 정치적인 목소리를 내는 아미, 지구와 환경을 위한 활동을 하는 아미까지. 각자 다른 방향을 보고 있지만 같은 배를 타고 있는 24개국 아미들이 한국에 모였다. 이번 학술대회는 이전처럼 영어만을 사용하지 않았다. 영어-백인주의 사회에 균열을 낸 BTS라는 존재의 의미를 반영해 다양성을 존중하는 사회를 만들자는 의지였다. 한국어, 일본어, 수어 등 다양한 언어를 사용하는, 여러 방향에서 가치를 빛내는 아미들이 모였다. 그것은 하나의 ‘소우주’였다.
7월14~16일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열린 제3회 BTS 국제학술대회에서 안정선 한국농아동교육연구소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시사저널 최준필
제3회 BTS 학술대회에 참석한 아미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시사저널 박은숙
농인의 문화 접근성을 바꾸다
안정선씨는 한국농아동교육연구소를 운영하는 농인이다. 농인도 음악을 들을 수 있다. 시각적으로 안무를 감상하고, 전용 이어폰을 통해 비트를 느끼며 노래 가사를 읽는다. 그는 《쩔어》 안무 영상을 보고 BTS에 빠졌다. 처음 갔던 BTS의 콘서트에서 모두가 환호하고 ‘떼창’을 할 때, 노래가 들리지 않는 정선씨는 소외감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두 번째 콘서트에서 장애인 서비스를 요청했지만 수어 통역이 필요한 정선씨에게 제공될 뻔한서비스는 휠체어였다. 그만큼 농인에 대한 서비스는 한국에서 자연스럽지 못했다. 그가 BTS 소속사인 빅히트와 이메일을 통해 소통한 결과 콘서트장에 수어 통역사가 배치됐지만 다른 관객들에게 방해가 된다는 이유로 통역은 제한적으로 제공됐다.
그는 이후 찾은 LA 콘서트에서 문화적 차이를 봤다. 콘서트장에는 스무 명이 넘는 ‘농아미’(농인 아미)가 있었고, 영어 통역사와 수어 통역사가 가사를 통역했다. 한국어 가사를 영어로 통역하면, 수어 통역사가 그것을 보고 통역을 하는 방식이었다. 정선씨는 한국 콘서트를 앞두고 빅히트에 수어 통역사 배치를 건의했다. 수많은 아미가 정선씨의 트윗을 리트윗하며 힘을 보탰다. 당시 RM이 청각장애학교에 기부한 것도 큰 힘으로 작용했다. 많은 농아미가 콘서트를 즐길 수 있게 되면서 다양성의 가치는 넓어졌다. 특히 BTS의 《Permission to Dance(퍼미션 투 댄스)》는 농인들 사이에서도 뜨거운 곡이었다. ‘즐겁다’ ‘춤추다’ ‘평화’와 같은 단어를 국제 수어로 표현한 안무를 썼다. 수어 안무와 관련해 제이홉은 “전 세계 많은 분에게 긍정의 에너지와 위로, 희망이 되어드리고 싶어 국제 수어를 선택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당시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SNS를 통해 “15억 명의 청각장애인이 삶의 활력이 되는 음악을 즐길 수 있게 했다”며 BTS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정선씨는 “리듬을 타면서 자연스럽게 수어를 하는 것을 보고 아미가 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퍼미션 투 댄스》 뮤직비디오는 많은 농아미를 하나의 팬덤으로 모여들게 했고, 이 과정에서 아시안 농아미들의 콘서트 접근성에 대한 문제도 논의할 수 있었다. 이들은 “BTS로 인해 문화생활 접근성이 10%도 되지 않았던 농인들의 삶이 바뀌었고, 아무리 민원을 넣어도 움직이지 않던 것들이 바뀌어가는 긍정적인 과정을 볼 수 있었다”고 했다.
BTS의 《퍼미션 투 댄스》 뮤직비디오의 한 장면. ‘춤추다’를 뜻하는 국제 수어를 안무로 표현했다.ⓒYoutube 화면캡처
지구를 돕는 아미
아미의 행동에 영감을 주는 BTS의 메시지는 ‘LOVE YOURSELF’와 ‘SPEAK YOURSELF’다. 다양한 캠페인을 주도하고 많은 기부를 이어오며 여러 현안에 목소리를 높여온 BTS는 아미가 현실에서 원하는 변화에 대해 적극적인 태도를 취하도록 격려한다. 그것이 아미가 사회적·환경적 대의를 위해 움직이는 참여자가 되는 이유다. 그중 하나가 브라질의 Army Help The Planet(AHTP)이다. 2019년 화재로 아마존 열대 우림의 황폐화에 직면한 브라질 아미들은 #ArmyHelpPlanet이라는 해시태그를 달고 트위터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전 세계에 알렸다. 이를 계기로 아미로 활동을 계속하기 위한 아이디어가 모이기 시작했다.
BTS의 행동에 감동과 영향을 받아 선행을 실천한다는 것이 그들의 원칙이고, ‘팀워크가 꿈을 만든다’는 것이 운영 철학이다. 아마존 보존지역에 토종 나무를 심는 자금을 모으는 캠페인, 세계 최대 열대습지인 판타날 지역에서 반복되는 화재 방지 캠페인 등 환경에 대한 노력뿐 아니라 코로나19 기간 동안 의료 물자를 지원하기 위한 긴급 자금을 모으는 프로젝트도 진행됐다. AHTP는 “다양한 정치·사회·경제적 이슈에 대해 목소리를 높인 것이 BTS의 특별한 특징이고, 많은 아미가 이에 매력을 느꼈다. (아미가) 다른 팬덤보다 훨씬 더 비판적이고 정치화된 팬덤이 된 것은 BTS의 색깔이 반영된 결과”라고 언급했다.
브라질 아미들의 캠페인에 대해 설명한 마리아 파치롤리 변호사. 학술대회의 일부 세션은 한국 수어와 국제 수어 통역이 함께 진행됐다. ⓒ시사저널 최준필
브라질 아미들이 만든 비영리 프로젝트 AHTP는 환경을 비롯해 다양한 사회적 이슈에 목소리를 낸다. ⓒAHTP
AHTP는 투표도 독려했다. 브라질 청년들의 정치 참여와 투표에 대한 인식을 확산시키기 위해서다. 지난 3월 BTS 콘서트 상영을 전후해 브라질의 각 도시들에서 아미 카드를 배포하고, QR코드를 통해 투표 등록을 할 수 있게 만든 이 캠페인은 상상할 수 없었던 반향을 일으켰다. 유명 영화배우이자 감독인 마크 러팔로가 트윗을 공유하면서 주요 언론에 노출됐고, 캠페인을 시작한 지 3개월 만에 청년들의 유권자 등록률이 올라가는 결과가 나타났다. 브라질에서 온 마리아나 파치롤리는 “한국의 일곱 소년은 예술을 통해 전 세계 수백만 명을 감동시켰고, 모든 사람이 언어, 인종, 성별, 나이, 종교적 신념의 장벽을 극복하고 자신의 목소리를 사용하도록 격려했다”며 “아미는 그들의 목소리가 힘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깨닫고 사회 변화를 위한 강력한 네트워크를 만들어냈다”고 말했다.
BTS는 2021년 9월20일 유엔총회 특별행사 ‘지속가능발전목표(SDG) 모멘트’ 개회식에서 전 세계 청년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연합뉴스
아미가 정치적 목소리를 내는 이유
필리핀 아미들은 정치적 목소리를 내는 데 적극적이다. 특히 지난 5월 치러진 필리핀 대선에서 아미를 포함한 많은 K팝 팬덤은 ‘현 세대 청년’들의 목소리를 냈다. 필리핀 아미들은 1965년부터 21년간 필리핀을 독재 통치한 고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전 대통령의 아들인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에 맞서, 레니 로브레도 전 부통령을 당선시키기 위한 선거 유세에 나섰다. ‘필리핀 대선에서 아미의 역할’에 대해 발표한 라살대학교의 노엘 교수는 “아미는 청춘의 대표이자 현 세대에 목소리를 내는 청년들이기도 하다. 아미로 활동하면서 우리는 사회적 인식을 갖고 성장과 희망이라는 주제로 활동할 수 있었다”며 “불공정에 맞서 싸우기 위해 사회 참여를 적극적으로 도모하는 것이 아미의 역할이라고 생각했고, 건강한 정부를 만들기 위해 ‘레니를 위한 아미’들이 활동하며 각종 억압과 불평등에 대해 성명을 냈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 아미들도 시위에 나섰다. 인도네시아 국회는 2020년 10월 일자리 창출 특별법(일명 옴니버스법)을 통과시켰다. 법안은 고용 창출과 투자 확대, 규제 개혁, 관료제 개선 등에 방점이 찍혀 있지만, 노동집약적 산업의 경우 최저임금을 별도로 정할 수 있다는 내용 등 기업에 친화적인 법안이 존재했다. 노동계와 환경단체, 학생들은 법안에 대해 ‘개악’이라고 맞섰고, ‘약자에 대한 성의는 사라졌다’ ‘노동자들이 피해를 본다’며 격렬하게 반대했다. 인도네시아의 디지털 인류학자인 카리나 옥티바니는 “아미는 집이자 가족처럼 기능한다. 또 다른 아미가 삶의 위협을 느끼면, 그 문제는 아미에게 국경을 초월한 문제가 된다. 국가가 아닌 개인으로 그 문제를 바라본다”며 “(《Not Today》의) ‘Today we fight!’라는 가사를 가장 좋아한다”고 말했다.
왜 아미들은 정치적으로 목소리를 낼까. 필리핀에서 온 몰리 벨라스코 완솜에게 물었다. 그는 “모든 아미가 같은 생각을 하고 있지는 않지만, 아미가 시민 활동에 참여해야 한다는 의견이 대다수다. 많은 아미는 BTS가 정치적인 메시지를 던지기 때문에 아미들도 정치적이어야 한다고 믿는다”며 “아미들은 메시지를 구현하기 위해 아시안 혐오, 흑인 인권 등 세계적 사회문제뿐만 아니라 정치적인 불만, 전 세계에 존재하는 편견과 관련해 행동한다”고 했다. BTS의 메시지를 그들 자신의 커뮤니티나 국가를 위한 가시적 행동으로 바꾸기를 원한다는 것이다. 그는 《Not Today》 《뱁새》 같은 노래가 아미의 믿음을 실행하는 모토로 작용했다고 덧붙였다.
인권 비영리단체 The Justice Desk의 제시카 듀허스트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The Justice Desk는 BTS의 유엔 연설에서 영감을 받아 음보코도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시사저널 최준필
젠더 폭력에 대항하는 아미
남아프리카에 기반을 둔 인권 비영리단체인 The Justice Desk는 아동의 권리를 위해 싸우고, 모든 형태의 젠더 기반 폭력에 적극적으로 대응한다. 아프리카 10개국, 200만 명이 넘는 사람의 삶에 영향을 미친 조직이다. 이들의 프로젝트 중 하나인 ‘음보코도 프로젝트’는 BTS RM의 유엔 연설에서 영감을 받아 시작됐다. 음보코도 프로젝트는 젠더 기반 폭력 피해자의 정신건강을 관리하고, 자신의 권리를 강화하는 워크숍을 진행하는 프로젝트다.
The Justice Desk를 운영하는 제시카 듀허스트는 “모든 인간은 있는 그대로 인정받고 사랑받기를 원한다. 이것이 바로 BTS가 전 세계 수백만 명의 삶에 들어온 이유”라고 했다. 그는 “세상이 특정 유형의 사람을 소중히 여겨야 한다고 말하는 동안, BTS는 이 개념을 거부하고 진정한 자아가 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상기시켜줬다. 그들은 영어로 노래하는 것만을 선택하지 않았고, 힘듦과 포기라는 감정에 대한 투쟁을 이야기했고, 물질주의적 대상에 대한 집착 대신 자신과 타인을 사랑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얘기했다”고 말했다. 그는 RM의 메시지를 강조했다. “나는 당신의 목소리를 듣고 싶고, 당신의 신념을 듣고 싶습니다. 당신이 누구인지, 어디에서 왔는지, 피부색, 성별 정체성이 무엇이든 상관없이 자신을 말하십시오. 당신의 이름을 찾고, 당신의 목소리를 찾으십시오.”
아미의 기부를 받은 해양 환경단체 ODA가 OIAA에 보내 온 사진 ⓒOIAA
OIAA는 아미의 기부를 조직하는 대표적인 단체로 비영리단체를 검증하고 자선 캠페인을 기획한다. ⓒOIAA
아미의 세계적 자선 프로젝트, OIAA
지난해 BTS는 인종 차별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내면서 흑인 인권운동 캠페인(Black Lives Matter)에 100만 달러를 기부했다. 아미의 행보 역시 놀라웠다. 아미의 기부를 조직하는 대표적인 단체인 원인언아미(OIAA)는 ‘글로벌 선을 위해 집단적 힘을 이용한다’는 목표 아래 인종차별 반대운동 단체를 지원하기 위한 페이지를 개설하고 모금을 이어오고 있었다. BTS의 기부 소식이 알려지면서 같은 금액을 모금하기 위한 #MatchAMillion 해시태그 운동이 시작됐다. 기부금은 24시간이 채 되지 않아 100만 달러를 넘겼다. 3일에 걸쳐 200만 달러에 달하는 기부금이 모였다.
기부를 이어오게 된 배경에도 BTS의 메시지가 있다. BTS는 지난 5월 미국 백악관을 방문해 아시안 혐오범죄에 대해 목소리를 내며 “옳고 그름이 아닌 ‘다름’을 인정하는 것으로부터 평등은 시작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들은 평등을 위해 “목소리를 낼 수만 있다면 항상 내고 싶다”고 했다. 아미의 기부는 이 같은 BTS의 의지를 좇는다. OIAA의 멤버 에리카는 “유니세프와 함께 ‘LOVE YOURSELF’ 프로젝트를 시작한 BTS는 폭력과 왕따에 반대하는 운동을 시작하면서 그들이 움직이고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생일선물을 받지 않겠다는 BTS에게 아미들은 더 좋은 방법으로 그들을 사랑한다는 것을 보여주고 증명하기로 했다. 그 힘과 에너지로 다른 사람들을 돕기 위해 세계적인 자선 모금 팬덤을 꾸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OIAA는 모든 자선활동의 중심점은 팬덤에 있다고 본다. BTS뿐 아니라, 이 같은 행동을 가능하게 하는 공동체로서의 아미를 존중한다. ‘기부 액수’보다 ‘기부를 하는 아미의 영향력’이 측정된다고 믿는다.
5월31일 BTS RM이 멤버들과 함께 미국 워싱턴DC 백악관 브리핑룸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포토
OIAA는 비영리단체를 검증하고, 매년 BTS 멤버들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한 자선 캠페인을 기획한다. 아이들과 사진을 사랑하는 뷔의 생일에 비영리단체 ‘100CAMERAS’에 기부해 학생들이 사진 교육을 받을 수 있게 지원하는 등의 방식이다. 아미의 기부를 통해 나아질 수 있는 곳, 기부금을 그들 고유의 사업에 쓰는 비영리단체를 찾는 것도 OIAA의 역할이다. OIAA의 아유시 샤르마는 “OIAA는 아미와 신뢰할 수 있는 비영리단체를 연결해 주는 중재자”라며 “많은 사람이 모이면 1달러만 기부해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BTS의 긍정적인 영향력을 확산시키는 캠페인을 증폭시키고 싶다”고 강조했다.
《연금술사》 파울로 코엘료 작가
“BTS의 노래 가사, 더 나은 세상을 꿈꾸는 방향으로 수렴”
세계적인 작가 파울로 코엘료도 아미다. 이전부터 BTS를 향한 애정을 드러내온 코엘료 작가는 BTS를 비판하는 모든 이에게 “몇 가지 비디오를 시청하면 당신들이 생각을 바꿀 것이라 확신한다”고 일갈하기도 했다. 그는 30여 분의 대담 영상을 통해 이번 학술대회에 참여했다. 각국 학자들과 아미의 서명을 담아 전달된 초대 메일을 코엘료 작가가 트위터를 통해 인증하면서 남미 지역의 아미들을 중심으로 수락을 바라는 움직임이 일었고, 코엘료 작가도 흔쾌히 수락했다. 지난 5월 이 학술대회의 마케터인 김영미 머쉬룸 대표, 브라질 출신 아미이자 변호사인 아나 클라라가 스위스 제네바에 위치한 코엘료 작가의 자택으로 찾아가 대담 영상을 촬영했다.
대담 영상을 통해 BTS 학술대회에 참여한 파울로 코엘료 작가 ⓒ시사저널 최준필
코엘료 작가는 “BTS의 노래를 듣게 되자 관심을 멈출 수 없었다”고 했다. 또 BTS 노력에 존경심을 표시하며, 아무도 하지 못한 방법으로 성공한 그들을 위해 단호하게 자신의 입장을 밝히고 싶었다고 했다. 그는 “BTS는 노래 가사를 통해 내적인 변혁을 말한다”며 “각자 평행선을 그리는 것이 아니라, 하나로 수렴되면서 더 나은 세상, 더 많은 존중을 꿈꾸는 방향으로 수렴되는 것을 봤다”고 말했다.
특히 활동을 확장하는 아미라는 팬덤, 위계적이지 않고 민주적으로 활동하는 아미의 모습을 이상적이라고 평했다. BTS를 해변이자 바다로, 팬덤 아미를 바닷가에 자유롭게 모여 각자의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의 모습에 비유한 그는 “BTS와 나의 작품에도 공통점이 많다. 사람들은 자신과 비슷한 이야기를 하는 사람에게 공감한다”며 “아미와 협업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얼마든지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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