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도 집값 상승 멈췄다…서울 아파트값 10주 연속 하락

서울 25개 자치구 중 23개 구 아파트값↓
19주 연속 올랐던 서초구도 상승세 멈춰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시내 아파트 모습 ⓒ연합뉴스

서울 아파트값이 10주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 유일하게 상승 행진을 이어가던 서초구도 보합(상승률 0%)으로 돌아섰다.

한국부동산원이 4일 발표한 8월 첫째 주(1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보다 0.07% 하락했다. 이는 2년 3개월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한 지난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하락폭(-0.07%)과 같은 수준이다. 부동산원 조사에서 서울 아파트값은 5월부터 10주 연속 하락세에서 못 벗어나고 있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 23개 구의 아파트값이 떨어졌다. 이 가운데 강북 14개 구의 아파트값 하락(-0.11%)이 두드러졌다. 특히 중저가 아파트가 몰려 있는 강북구(-0.16%), 노원구(-0.15%), 성북구(-0.15%), 서대문구(-0.15%)의 하락폭이 컸다.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의 집값도 약세를 보였다. 강남구(-0.02%)와 송파구(-0.05%)는 지난주보다 낙폭이 커졌다. 각종 악재 속에도 지난 3월부터 19주 연속으로 ‘나 홀로 상승세’를 기록했던 서초구는 이번 주 보합을 기록했다. 3주 연속 집값이 내려갔던 용산구는 이번 주 하락을 멈추고 보합으로 바뀌었다.

한국부동산원은 “추후 지속적인 금리 인상이 예상됨에 따라 매수자 우위 시장이 형성되는 가운데 주요 대단지 위주로 매물가격 내림세가 확대되는 등 지난주 하락폭을 유지했다”고 분석했다.

경기·인천 지역 아파트값은 더욱 내림세가 거세다. 경기에선 0.09%, 인천에선 0.11% 내렸다. 광주시·오산시·수원시 영통구(각 -0.26%) 등이 하락을 주도했다.

아파트 전셋값도 내려가는 추세다. 서울은 전주와 같은 하락폭(-0.03%)을 유지했다. 같은 기간 수도권(-0.07%)과 지방(-0.04%)의 하락폭은 더욱 커졌다. 전국 176개 시·군·구 중 전셋값 상승 지역은(42→40곳) 줄고 하락 지역(113→118곳)은 늘고 있는 추세다. 부동산원은 전세 대출 금리 상승으로 전세 수요가 줄어든 데다 계절적 비수기가 겹치면서 전셋값이 떨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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