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오르자 예·적금에 22조5000억원 몰렸다

단기채 수익률 하락하자 MMF서 10조원 이상 빠져

서울 시내 한 은행에 부착된 정기예탁금 금리 안내문 ⓒ연합뉴스

시중 유동성 증가세가 점점 둔화되는 모습이다. 지난 6월 시중에 풀린 돈이 1년 전보다 8.8% 늘었지만 증가율은 2년3개월만에최저 수준을 보였다. 다만 기준금리 인상으로 정기 예·적금으로 돈이 몰리는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한국은행이 11일 발표한 ‘2022년 6월 통화 및 유동성’에 따르면, 지난 6월 시중 통화량(계절조정·평균잔액)은 M2(광의통화) 기준 3709조3000억원으로 5월보다 12조원(0.3%) 늘었다.

M2는 현금통화, 요구불 예금, 수시입출식 저축성 예금 등 M1(협의통화)에 2년 미만 정기 예·적금, 2년 미만 금융채, 2년 미만 금전신탁, 시장형 상품, MMF, 수익증권 등을 말한다.

M2 규모는 올 들어 6개월째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다. 증가율로 따지면 2020년 3월(8.4%)이후 최저 수준이다. 전월(9.3%)과 비교해도 낮은 증가세다.

금융상품 별로 보면 금리 상승으로 정기 예·적금이 전월 대비 22조5000억원 급증했다. 시중은행이 최근 수신금리를 큰 폭으로 올린 영향으로 해석된다. 반면 금리 상승으로 단기채 수익률이 떨어지자 머니마켓펀드(MMF)는 10조2000억원 감소했다.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에선 2조7000억원이 빠졌다.

경제주체별로 보면 가계 및 비영리단체는 14조7000억원 유동성이 증가했다. 주로 금리 상승, 안전자선 선호 등으로 예·적금 위주로 자금이 늘었다. 반면 증권 등 기타금융기관에선 MMF를 중심으로 16조9000억원 가량 자금이 유출됐다. 기업도 유동성이 2조1000억원 감소했다.

현금, 요구불예금, 수시입출금식 저축성예금 등을 포함하는 M1(협의통화) 평균잔액은 1375조6000억원이었다. 전월보다 0.1% 증가했다. 전월 동월 대비 7.8% 증가했지만 2021년 2월(26.0%) 이후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M1은 언제든 현금화가 가능해 주식 거래나 부동산 자금 등 높은 수익률을 따라 움직이기 쉬운 자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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