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처음으로 분기 영업손실 1000억원 밑으로
김범석 “고객의 삶 바꾸는 것이 목표”
서울 서초구의 한 주차장에 세워진 쿠팡 배송 차량. ⓒ연합뉴스
쿠팡이 올 1분기에 이어 2분기도 6조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손실 역시 상장 이래 최저치인 1000억원 이하를 기록하며 적자폭을 줄였다. 그동안 공격적인 투자로 만성적자를 이어오던 쿠팡이 흑자 경영에 한층 다가선 모습이다.
쿠팡이 10일(현지 시각)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쿠팡은 2분기 6조3500억원(분기 평균환율 기준)의 매출을 올렸다. 전년 동기 대비 27% 성장한 수치다. 영업손실은 847억원(6714만3000만달러)으로 87% 줄었다. 1년 만에 분기 적자폭이 10분의1 수준으로 감소한 셈이다.
2분기에는 영업손실도 1000억원 이하를 기록했다. 분기 영업손실이 1000억원 이하로 줄어든 것은 지난해 상장 이후 처음이다. 쿠팡은 올 들어 수익성 개선에 주력하면서올 1분기 영업손실을전년 동기 대비 23% 줄인 약 2600억원(2억570만 달러) 수준으로 낮췄다.
쿠팡의 2분기 조정 이자·세금·감가상각 전 순이익(EBITDA)은 처음으로 835억원(6617만 달러)의 흑자를 냈다. 조정 EBITDA는 영업활동만으로 번 실제 사업의 순수한 현금 흐름 지표다. 직전 분기에는 프로덕트 커머스 분야에서만 조정 EBITDA흑자(약 36억원)를 냈는데, 이번 2분기에는 회사 전체가 흑자를 기록한 것이다.
거라브 아난드 쿠팡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통합 기준으로 긍정적인 조정 EBITDA를 달성해 전체 비즈니스에서 6600만 달러를 창출하고 이전 분기보다 1억5700만 달러를 개선했다”며 “지난 2·4분기 동안 총 3억5000만 달러 이상의 개선 효과를 거뒀다”라고 설명했다.
2010년 창립 후 12년간 지속된 ‘만년 적자 기업’에서 이익을 내는 이커머스 기업으로의 변화 조짐이 보이자 경영진도 고무된 모습이다.
김범석 쿠팡 Inc 의장은 “이번 2분기 실적은 장기적인 비즈니스의 수익성을 보여주는 일부에 불과하다”며 “상장 이후 매 분기마다 이커머스 비즈니스가 성장하고 있으며, 이번에도 예외가 없었고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고 말했다.그러면서 “고객을 위한 빠른 로켓배송과 쿠팡플레이·특별 할인 등 와우 멤버십 서비스에 2분기에만 5억 달러(6500억원)를 투자했다”며 “와우 멤버십 서비스를 통해 고객의 삶을 바꾸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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