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그룹 “테슬라 기업가치 과대평가…주가 급락 가능성”

“비슷한 시가총액 기업 대비 매출액 현저히 낮아”

씨티그룹 애널리스트인 이테이 마이클리는 테슬라 주가가 과대평가돼 향후 현재의 절반 이하로 급락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연합뉴스

씨티그룹에서 테슬라의 기업가치가 과대평가돼 향후 주가가 절반 이하로 급락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4일(현지 시간) 외신 등에 따르면, 씨티그룹 애널리스트인 이테이 마이클리는 고객들에 보내는 메시지를 통해 “테슬라 주가는 부풀려져 있어 주가가 424달러 선으로 하락할 수 있다”며 테슬라의 투자등급을 ‘매도’로 평가했다. 이날 테슬라는 922.19달러 선에서 거래를 마감했다.

마이클리는 “테슬라는 현재 시가총액을 달성했던 다른 기업들에 비해 매출액이 현저히 낮다”고 지적했다. 실제, 테슬라와 비슷한 규모의 기업들이 분기 평균 250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한 반면, 테슬라의 올해 2분기 매출은 179억 달러에 그쳤다.

그는 또 “테슬라는 미국 전기차 시장의 평균 가격 대비 고가”라며 “특히 고가 모델로 꼽히는 모델Y의 인도량을 늘리고 있는데, 이는 다가오는 경기침체를 고려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모델Y의 가격은 6만 달러 이상으로 책정된 반면, 지난 6월 기준 미국 평균 전기차 가격은 5만4000달러 가량이었다.

한편, 미국 증권가에서는 최근 테슬라의 주가침체에 대한 경고음이 계속해서 나왔다. 지난달 JP모건의 라이언 브링크먼 애널리스트는 전기차 생산비의 절반을 차지하는 배터리 가격이 급격히 올라 테슬라의 순익이 급감할 것으로 예상하며 투자등급을 ‘매도’로 매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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