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연설차 방한…주요 기업인과 회동 가능성
지난 5월 24일(현지 시각) 스위스에서 열린 다보스 포럼에 참석한 빌 게이츠 빌 앤 멜린다 게이츠 재단 공동이사장 ⓒEPA=연합뉴스
마이크로소프트(MS)의 창업자이자 빌 앤 멜린다 게이츠 재단의 공동이사장인 빌 게이츠가 오는 15~17일 한국을 찾는다. 국회 연설을 위해 방한 일정을 잡았지만,주요 기업인들과의 만남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10일 국회에 따르면, 빌 게이츠는 오는 16일 오전 10시 국회를 방문해 김진표 국회의장과 면담한다. 이어 오전 10시40분부터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장에서 ‘코로나19 및 미래감염병 대응·대비를 위한 국제공조 중요성과 대한민국의 리더십’을 주제로 연설할 예정이다.
빌 게이츠가 국회를 찾는 것은 2013년 이후 9년 만이다. 당시 국회 의원회관에서 ‘스마트 기부(Smart Aid): 더 좋은 세상과 더 강한 한국을 위한 혁신’이라는 주제로 강연한 바 있다.
이번 국회 방문은 김 의장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지난 6월 28일 김 의장이 트레버 문델 빌&멜린다게이츠재단 글로벌헬스 부문 회장과 면담할 때 빌 게이츠의 방문을 요청했다. 빌 게이츠가 이에 응하면서 성사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방한 기간 동안 게이츠 이사장과 주요 기업인과의 만남 여부도 관심사다. 지난 2013년 방한 당시 게이츠 이사장은 삼성전자 서초사옥을 방문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해 삼성 임원들과 2시간30분 정도 만찬을 갖고 IT 현안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 바 있다.
이 부회장이 게이츠 이사장을 만날 경우 재계의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사면 이후 첫 거물급 인사와의 회동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9일 법무부는 사면심사위원회를 열고 8·15 광복절 특별사면 대상자를 심사했다. 특별사면 대상자에 이 부회장이 포함됐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진다. 사면 발표는 12일이 유력하다.
최태원 SK그룹 회장과의 회동 가능성도 있다. 지난 5월 SK㈜와 SK이노베이션은 게이츠 이사장이 2008년 설립한 차세대 소형모듈원자로(SMR) 설계기업 테라파워와 포괄적 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게이츠 이사장이 SK그룹의 백신 개발 사업에 투자한 이력도 있다. 2014년 SK케미칼이 국제백신연구소(IVI)와 함께 개발하는 장티푸스 백신 임상 연구에 빌 앤 멀린다게이츠재단이 490만 달러을 지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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