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스타트업 종사자 1년 새 10% 증가…두나무 고용 93%↑

전체 고용 증가에서 청년·여성 60% 이상 차지
‘마켓컬리’ 운영 컬리, 700명 넘게 신규 채용

서울 송파구 장지동 서울복합물류센터 지하의 냉장센터 앞 ⓒ연합뉴스

지난 1년 동안 국내 벤처·스타트업이 6만8000여개의 일자리를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유니콘 기업의 고용 증가율은 40%에 달해 일자리 창출에 기여한 것으로 조사됐다.

9일 중소벤처기업부는 한국고용정보원의 고용보험가입 현황을 토대로 올해 6월 말 기준 혁신 벤처·스타트업 3만4362개사의 고용 동향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전체 고용은 76만1082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만7605명 증가했다. 9.7%의 증가율이다. 이는 우리나라 전체 고용보험 가입자 증가율(3.3%) 대비 3배가량 높은 수준이다.

특히, 벤처투자 받은 기업의 고용 증가 효과가 두드러졌다. 이들 기업의 고용 증가율은 40.5%다. 이는 전체 고용 보험가입자 증가율보다 12배 이상 높은 수치다.

벤처·스타트업 고용 인원 중 청년은 20만4437명이었다. 지난해 6월과 비교해 1만5000여명 늘어난 규모다. 이는 전체 고용 증가의 22.4% 수준이다. 벤처·스타트업이 만든 일자리 10개 중 2개가 청년 일자리였다.

여성 고용은 지난해 대비 2만8000여명 늘었다. 전체 고용 증가에서 여성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42.2%로 나타났다. 벤처·스타트업이 고용을 10명 늘릴 때 이 중 4명은 여성인 셈이다.

이번 조사에는 기업가치 1조원 이상의 유니콘 기업 14곳도 포함됐다. 이들 기업은 6월 말 기준 1만942명을 고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6월 말보다 3092명 늘어난 것으로 고용 증가율은 39.4%에 달했다.

지난 1년 동안 직원을 가장 많이 고용한 유니콘 기업은 신선식품 배송 플랫폼 ‘마켓컬리’를 운영하는 컬리였다. 컬리는 1년 전보다 701명(37%) 늘어난 직원 수 2597명을 기록했다. 배달 애플리케이션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도 444명을 더 고용했다. 34.2%의 증가율이다. 총 직원은 1741명이다.

가장 높은 고용 증가율을 기록한 곳은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였다. 두나무는 238명을 새로 고용해 1년 만에 고용인원을 93.0% 늘렸다. 모바일 금융 서비스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도 297명을 새로 고용하며 65.7% 증가했다.

조주현 중기부 차관은 “올해 중기부는 비상장 벤처기업의 복수의결권 도입, 민간모펀드 조성을 위한 제도개선 등을 힘있게 추진함으로써 혁신 벤처·스타트업이 더 많은 일자리를 창출해 우리 경제의 도약과 회복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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